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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박사는 기이하고 음산한 자신의 서재에 실험을 도와 줄 나이 든 친구 넷을 초대한다. 그는 이 친구들에게 55년 동안 간직해 둔 시든 장미 한 송이와 한 지인에게서 선물로 받은 꽃병을 보여준다. 그 꽃병에는 거품이 나는 물이 가득 들어 있었는데, 하이데거 박사는 전설로 내려오는 젊음의 샘에서 떠온 마법의 물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시든 장미를 꽃병에 담그자 싱그러운 모습으로 활짝 피어나는 기적이 일어나는데...

「하이데거 박사의 실험」은 미국의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소설이다. 젊음의 샘에서 가져온 물을 친구들에게 마시게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위트있게 그려낸 이야기이다. 과거에 저지른 실수를 반성하지 않고 다시 반복하는, 인간 본성의 어리석고 오만한 민낯을 실날하게 꼬집고 있다. 1837년에 익명으로 처음 선보였다가 이후 그해에 출판된 단편집 『두번 들은 이야기(Twice-Told Tales)』에 함께 수록되었다. 1842년 애드거 앨런 포는 이 작품을 이렇게 평가했다.

“「하이데거의 박사의 실험」은 작가의 대단한 상상력과 비범한 필력으로 완성되었다. 거장의 숨결이 한 줄 한 줄 살아있다.”

너새니얼 호손(1804 – 1864)

19세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미국의 소설가. 1850년 엄격한 청교도 사회의 모습과 17세기 미국 청교도들의 위선을 묘사한 『주홍 글자』를 발표했다. 청교도 정신의 위선적이고 편협한 면모를 비판했고, 더 나아가 인간의 죄를 탐구하였다.


김지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학과 졸업. 인문 고전,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고 영화와 음식, 여행을 사랑하는 번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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